해외여행을 마일리지로 준비하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. 특히 대한항공 마일리지는 항공사 자체 이용은 물론 스카이팀 제휴 항공사들과의 발권도 가능해 활용도가 높은 편인데요. 하지만 마일리지를 그냥 '아무 구간에나 쓰는 것'은 생각보다 비효율적일 수 있습니다. 같은 마일리지를 쓰더라도 더 먼 거리를 여행할 수 있는, 이른바 "차감 효율이 좋은" 노선들이 있기 때문입니다.
마일리지는 왜 지역별로 차감될까?
대한항공 마일리지는 거리 기반이 아닌 지역 구간 기준으로 차감됩니다. 예를 들어 후쿠오카, 오사카, 삿포로 모두 '일본'이지만, 대한항공 기준에서는 '동북아시아'라는 동일한 구간에 속하죠. 따라서 이 세 도시 모두 왕복 시 3만 마일(이코노미 기준)이 차감됩니다.
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명확합니다. 같은 마일리지를 써도 더 먼 도시로 갈수록 '가성비'가 높아진다는 것이죠. 서울에서 1시간 30분 걸리는 후쿠오카나, 3시간 30분 걸리는 삿포로나 차감 마일리지는 동일하기 때문입니다.
대한항공 마일리지 차감 구간 한눈에 보기 (평수기, 왕복 기준)
지역구간(from 한국) | 이코노미 | 프레스티지 |
동북아 | 30,000 | 45,000 |
동남아/괌 | 40,000 | 70,000 |
서남아 | 50,000 | 90,000 |
유럽/중동/북미/대양주 | 70,000 | 125,000 |
※ 비수기 기준이며 성수기에는 50% 추가 차감됩니다.
차감 효율이란?
차감 효율은 쉽게 말해 '같은 마일리지로 더 먼 거리(혹은 더 비싼 항공권)를 이용하는 것'입니다. 예를 들어 동북아 3만 마일 구간에서 후쿠오카 왕복 항공권을 발권한다면 약 30~40만 원 가치밖에 되지 않지만, 삿포로의 경우 비수기에도 50~60만 원 이상 하는 경우가 많아 같은 마일리지로 2배 가까운 '가치'를 얻을 수 있는 셈입니다.
또한 유류할증료와 세금이 적은 노선을 고르면 실 지불 금액까지 줄일 수 있어 효율이 극대화됩니다. 마일리지는 단순히 '적립했다가 쓰는 것'이 아니라, 어떤 구간에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1마일의 가치가 달라지는 자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.